2010년 10월 21일
아이폰과 삼성
삼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드높다.
주요 내용은 삼성이 소비자들을 우롱해왔다는 거다.
우롱한 내용 중 눈에 띄눈 부분은
와이파이(wifi)에 대한 부분이다.
와이파이를 채용하지 않은게 삼성의 잘못이라는 건데...
이 땅의 많은 삼성안티들에겐 이보다 더 좋은 떡밥은 없겠지만..
좀 알아보고 욕했으면 좋겠다.
내가 지금 쓰는 폰은 햅틱2이다.
내가 이 핸폰을 샀을 때 가장 화가 났던 것중 하나는...
햅틱2의 해외모델은 와이파이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데 반해, 국내폰은 그렇지 못하다는 거였다.
왜 그랬을까? 와이파이 기능을 넣는게 심각한 원가상승요인이라서?
당시 기사에 의하면, 와이파이기능 추가에 따른 비용은 1,000원 내외였다.
약간 어긋날 수도 있지만, 유명한 프린트 회사의 일화가 있다.
동일 제품명을 달고 나온 프린트가 전문가용과 보급형으로 나누어서 출시되었는데..
두제품의 차이는 단지, 보급형에 기능제한을 위해 추가한 칩하나에 있었다는 거다.(따라서 보급형의 제조비용이 더 컸다.)
삼성에게 있어 와이파이 제거의 의미가 이와 유사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와이파이 기능이 애초에 없다면 모를까, 동일모델중 일부는 기능을 넣고, 일부는 빼는 것은..
추가공정이 들어가거나, 생산라인을 따로 돌려야 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선 오히려 원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삼성입장에선 와이파이를 추가하고 좀더 비싼가격에 핸폰을 팔아먹을 수도 있었기에,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하지 않은 것을 삼성의 잘못으로 돌리는 원인엔 감정적인 부분이 크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아이폰의 늦은 국내도입과..
아이폰현상에서의 책임과 교훈의(비난이 아닌 교훈) 대상은 누구일까?
반발이 있을 수 있지만.. 우선 정부다.
아이폰이 처음 출시되고, 이에 환호하는 물결을.. 국내에선 그저 바라만 봐야했던 가장 큰 이유는 위피(WIPI)였다.
( http://100.naver.com/100.nhn?docid=771651 참고)
아이폰은 위피를 탑재하지 않았고, 한국휴대폰은 위피를 의무탑재해야 했기에...
아이폰에게 한국은 아예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위피 의무탑재는 작년에 폐지되었고, 폐지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아이폰이 도입되었다.
난 이부분에서 아이폰도입을 막아서 삼성을 보호해주었다고 정부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신기하게 생각한다.
정부입장에선 그냥 위피를 고집했으면, 삼성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루트를 통하지 않아도 되었었다.
또한 위피는 지난 DJ와 노무현정권시절의 산물이기에, 그냥 놔둔다고 하면,
지난 정권의 지지자들에게 변명할 필요도 없어진다. 오히려 지난 정권의 정책을 변경해서 욕먹을 위험이 더 큰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위피와 관련된 일련의 일들은.. 국제표준 같은 일을 추진할 땐..
나홀로 진행해봐야 의미가 없다는 거다.
그리고, 좋은 뜻으로 진행시켰던 일이라도, 경우에 따라선 빠른 포기가 필요하다는 것도..
두번째로 통신사들이다.
자기네들의 새로운 이익창출원을 보호하기 위해, 핸폰의 와이파이 탑재를 맊고,
핸폰의 콘텐츠에 대한 이익... 특히 음원관련한 이익을 독점하다시피한 통신사들 말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선도적 기업인 SKT.
SKT의 요금정책을 보면, (아주 예외적으로 극소하게 외부의 힘에 의해 변하기도 하지만... )
확고한 방향이 있다.
서비스질을 높이거거나, 높인것처럼 착각하게 할 지언정..
가격정책으로 승부를 보진 않겠다는 것이다.
서비스질이 가격에 따라가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문제는 서비스질을 높인 것처럼 소비자들에게 착각하도록 유도할 때이다.
한창 말많았던 무늬만 무제한데이터요금제(일일트래픽을 걸어놨었다. 지금은 3만5춴원짜리 요금제에만 트래픽을 걸어놨다.)
초당요금제 도입(가장 반대가 심했던 기업이 자기네가 앞장서서 도입한 것처럼 얘기한다. 또한, 도입후 과거 요금제는 오히려 통화비용이 늘어났다. 18원/10초 -> 2원/초)
소비자들을 혼란시키는 "도수"라는 기준..
어이없는 데이터요금...
얼마전에는 와이파이 접속을 했음에도, 데이터요금을 부과한 사례도..
멜론의 skt핸폰 강제탑제..(불편했던, 자기 소유 mp3입력방식)
붉은악마 관련 월드컵 마케팅사례
당장 생각나는 것만 이 정도이다.
skt의 그 성립배경을 떠나서, 난 이렇게 철판을 깔고 사기에 가까운 마케팅을 하는 기업이
그렇게 정의를 부르짖으며 정부/정당/기업을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이목에서 피해간다는 것이 신기하다.
그 다음으론 제조사이다.
하지만 이부분은 솔직히 아이러니한 부분이 있다.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까지만 해도, 삼성/엘지는 해외에서 선전하고 있었다. 분명 핸폰제조를 통해 높은 이익을 누리기도 했지만, 당시에선 그 높은 가격이 인정되는.. 다시 말해 가격대 품질비에 있어서 인정을 해주던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아이폰이 나오고선 사람들은 사기를 당했다고 말한다.
난 묻고 싶다.
삼성/엘지가 사기를 쳤다면(특히나 삼성만 얘기하지만) 세계 1/2위인 노키아/모토로라는 무엇이냐? 그네들은 사기가 아니란 거냐? 삼성/엘지가 아이폰만한 혁신을 이루지 못한 것은 안타깝기는 하다. 그리고, 아이폰 출시 후.. 삼성의 옴니아시리즈와 갤럭시시리즈의 출시행태는 웃기기까지 하긴 했다.(급조라는 점에서)
아이폰은.. 애플이 잘 만든 부분이 크다.
다른 제조사들이 상대적으로 못한 것이 크긴 하지만..
# by | 2010/10/21 16:18 | 잡생각 | 트랙백 | 덧글(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