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과 삼성

아이폰 열풍의 원인들을 내놓으면서,
삼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드높다.

주요 내용은 삼성이 소비자들을 우롱해왔다는 거다.

우롱한 내용 중 눈에 띄눈 부분은

와이파이(wifi)에 대한 부분이다.

와이파이를 채용하지 않은게 삼성의 잘못이라는 건데...
이 땅의 많은 삼성안티들에겐 이보다 더 좋은 떡밥은 없겠지만..

좀 알아보고 욕했으면 좋겠다.

내가 지금 쓰는 폰은 햅틱2이다.
내가 이 핸폰을 샀을 때 가장 화가 났던 것중 하나는...

햅틱2의 해외모델은 와이파이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데 반해, 국내폰은 그렇지 못하다는 거였다.

왜 그랬을까? 와이파이 기능을 넣는게 심각한 원가상승요인이라서?

당시 기사에 의하면, 와이파이기능 추가에 따른 비용은 1,000원 내외였다.

약간 어긋날 수도 있지만, 유명한 프린트 회사의 일화가 있다.

동일 제품명을 달고 나온 프린트가 전문가용과 보급형으로 나누어서 출시되었는데..
두제품의 차이는 단지, 보급형에 기능제한을 위해 추가한 칩하나에 있었다는 거다.(따라서 보급형의 제조비용이 더 컸다.)

삼성에게 있어 와이파이 제거의 의미가 이와 유사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와이파이 기능이 애초에 없다면 모를까, 동일모델중 일부는 기능을 넣고, 일부는 빼는 것은..
추가공정이 들어가거나, 생산라인을 따로 돌려야 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선 오히려 원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삼성입장에선 와이파이를 추가하고 좀더 비싼가격에 핸폰을 팔아먹을 수도 있었기에,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하지 않은 것을 삼성의 잘못으로 돌리는 원인엔 감정적인 부분이 크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아이폰의 늦은 국내도입과..
아이폰현상에서의 책임과 교훈의(비난이 아닌 교훈) 대상은 누구일까?


반발이 있을 수 있지만.. 우선 정부다.

아이폰이 처음 출시되고, 이에 환호하는 물결을.. 국내에선 그저 바라만 봐야했던 가장 큰 이유는 위피(WIPI)였다.

( http://100.naver.com/100.nhn?docid=771651 참고)

아이폰은 위피를 탑재하지 않았고, 한국휴대폰은 위피를 의무탑재해야 했기에...
아이폰에게 한국은 아예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위피 의무탑재는 작년에 폐지되었고, 폐지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아이폰이 도입되었다.

난 이부분에서 아이폰도입을 막아서 삼성을 보호해주었다고 정부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신기하게 생각한다.

정부입장에선 그냥 위피를 고집했으면, 삼성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루트를 통하지 않아도 되었었다.
또한 위피는 지난 DJ와 노무현정권시절의 산물이기에, 그냥 놔둔다고 하면,

지난 정권의 지지자들에게 변명할 필요도 없어진다. 오히려 지난 정권의 정책을 변경해서 욕먹을 위험이 더 큰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위피와 관련된 일련의 일들은.. 국제표준 같은 일을 추진할 땐..
나홀로 진행해봐야 의미가 없다는 거다.

그리고, 좋은 뜻으로 진행시켰던 일이라도, 경우에 따라선 빠른 포기가 필요하다는 것도..

두번째로 통신사들이다.

자기네들의 새로운 이익창출원을 보호하기 위해, 핸폰의 와이파이 탑재를 맊고,
핸폰의 콘텐츠에 대한 이익... 특히 음원관련한 이익을 독점하다시피한 통신사들 말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선도적 기업인 SKT.
SKT의 요금정책을 보면, (아주 예외적으로 극소하게 외부의 힘에 의해 변하기도 하지만... )

확고한 방향이 있다.

서비스질을 높이거거나, 높인것처럼 착각하게 할 지언정..
가격정책으로 승부를 보진 않겠다는 것이다.

서비스질이 가격에 따라가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문제는 서비스질을 높인 것처럼 소비자들에게 착각하도록 유도할 때이다.

한창 말많았던 무늬만 무제한데이터요금제(일일트래픽을 걸어놨었다. 지금은 3만5춴원짜리 요금제에만 트래픽을 걸어놨다.)
초당요금제 도입(가장 반대가 심했던 기업이 자기네가 앞장서서 도입한 것처럼 얘기한다. 또한, 도입후 과거 요금제는 오히려 통화비용이 늘어났다. 18원/10초 -> 2원/초)
소비자들을 혼란시키는 "도수"라는 기준..
어이없는 데이터요금...
얼마전에는 와이파이 접속을 했음에도, 데이터요금을 부과한 사례도..
멜론의 skt핸폰 강제탑제..(불편했던, 자기 소유 mp3입력방식)
붉은악마 관련 월드컵 마케팅사례

당장 생각나는 것만 이 정도이다.

skt의 그 성립배경을 떠나서, 난 이렇게 철판을 깔고 사기에 가까운 마케팅을 하는 기업이
그렇게 정의를 부르짖으며 정부/정당/기업을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이목에서 피해간다는 것이 신기하다.

그 다음으론 제조사이다.

하지만 이부분은 솔직히 아이러니한 부분이 있다.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까지만 해도, 삼성/엘지는 해외에서 선전하고 있었다. 분명 핸폰제조를 통해 높은 이익을 누리기도 했지만, 당시에선 그 높은 가격이 인정되는.. 다시 말해 가격대 품질비에 있어서 인정을 해주던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아이폰이 나오고선 사람들은 사기를 당했다고 말한다.

난 묻고 싶다.

삼성/엘지가 사기를 쳤다면(특히나 삼성만 얘기하지만) 세계 1/2위인 노키아/모토로라는 무엇이냐? 그네들은 사기가 아니란 거냐? 삼성/엘지가 아이폰만한 혁신을 이루지 못한 것은 안타깝기는 하다. 그리고, 아이폰 출시 후.. 삼성의 옴니아시리즈와 갤럭시시리즈의 출시행태는 웃기기까지 하긴 했다.(급조라는 점에서)

아이폰은.. 애플이 잘 만든 부분이 크다.

다른 제조사들이 상대적으로 못한 것이 크긴 하지만..

by parallel lines | 2010/10/21 16:18 | 잡생각 | 트랙백 | 덧글(0)

연예인의 활동기간을 중단시키는 사건과 태도..

최근 신정환, 엠씨몽의 행보는 뜨거운 감자 그 자체다.

이들은 앞으로 어떤 미래를 맞이하게 될 것인가?

사실 그 답은 모두들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어렴풋이라도)

선례들이 충분히 축적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그저 차분히 두 사람의 행동을 기존 사례들에 대입시키면 답은 자연스레 나오게 된다.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다소 거창한 비유지만..

사람은 역사에서 교훈을 얻는다는 말과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떠오른다.

교훈을 얻었다면, 역사는 반복되지 않을 듯 싶지만..
그 교훈의 약효는 그리 길지 않고, 교훈이 인간본성을 완전히 바꾸진 못하기 때문에
역사는 반복된다.

여기서, 의외로 의미심장한 부분은 두 연예인의 소속사가 같다는 것이다.
연예인은 이미지를 먹고사는 사람들이고, 그 이미지의 관리책임은 상당부분 소속사에게 있다.
따라서, 두 사람의 소속사가 같다는 사실은 사태가 이지경까지 오는데 상당부분 관련이 있다.

소속사가 연예인과 관련된 위기를 잘못 관리했다는 그것이다.

물론 소속사가 부모의 입장에서 자식들을 돌봐야 된다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연예인은 다큰 성인이다. (따라서 소속사가 연예인을 애취급 한다는 건 연예인의 정체성과도 직결된다.)
그리고, 연예인도 사람이라, 사생활은 일반 대중과 대동소이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일반 대중사이에선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사건들의 주체가 연예인이 되는 순간
수많은 비난이 따른다.

이 부분은 우리나라가 유별나게 연예인들에게 엄중한 잣대를 들이대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직도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시대와 맞지 않는 가치관을 모두에게 강요하고,
연예인 - 공인 - 공인으로서의 엄격한 행실 적용이라는 손발이 오글거리는 강력한 삼단논법으로
비난의 정당성을 신성불가침한 것으로 만들어버린다.

따라서, 소속사의 가장 중요한 역활은 연예인이기에 논란이 될 수 있는 사생활이 노출되거나, 연예인이 사고를 쳤을 때..
어떻게 그에 대한 비난을 최소화 시키고, 대중들의 이해를 얻어내는가이다.
(물론 이런것들을 미연에 방지하는 노력도 포함되긴 하지만..)

지금까지 많은 연예인들이 비난의 도마에서 난도질을 당했고,
그 중 많은 연예인들이 복귀해서 활동을 하고 있다.
그 중엔 경미한 일이었던 경우도 있고, 도저히 재기를 할 수 없었던 일들을 겪었던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아직도 복귀를 못했거나, 복귀를 했음에도 복귀를 안한 것과 다름없는 연예인들도 있다.

그 사람들의 차이는 무엇일까?

그것은 대응의 차이였다.

사건 직후 공공연히 실수를 인정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거나, 실수를 참회하는 (듯 한) 모습을 보이며, 침묵하거나
(최근 흥행작 이끼에서 말하듯이..)
한동안 이끼처럼 있는듯 없는듯 조용히 자숙(그저 얌전히)하는 모습을 보이는 연예인들의
대부분은 복귀를 했고, 상당수는 과거의 인기와 지위를 회복했다.

반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 어설프게 덮으려는 여러가지 방법 또는 언행을 했던 연예인들은 거의 재기불능이 되어버렸다.

즉, 연예인들이 친 사고의 정도보다, 대응방식의 차이가 더 큰 갈림길이 되었다.

마약, 성범죄 연루의혹, 병역비리..심지어 차사고에 의한 간접살인을 하고도 여전히 레이서로서의 자신의 모습과 난폭운전습관을 레이서본능으로 치장하면서도 top클래스 연예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는 반면..

음주운전 한번으로 연예인으로 생명이 날라가 버린 사람도 있다.

음주운전도 물론 심각한 잘못이지만.. 음주운전을 하고도 버젓이 활동하는 연예인들은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다.

하지만, 그 중 독보적으로 음주운전으로 연예인의 생명이 끝나다시피한 사람이 있으니..

바로 클릭비 김상혁이다.

만약 당시에 김상혁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라는 한마디만 하고 묵묵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면..
그는 지금도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나름 독특하고 친근한 캐릭터였으니까..

김상혁이
"술은 먹었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라는 말을 하는 순간..

그의 연예인으로서의 기존의 위치는 날라가버렸다.
그 말이 비록 사실일지라도 말이다.(술은 먹었지만, <법적으로> 음주운전이 아니라는 글도 보긴했다.)

하지만 대중은 그 말 자체의 앞뒤가 안맞는 어이없음에 분개했다.
그리고, 그 이후 상당시간이 지난 후에라도 그의 복귀시도는 번번히 불발되었고, 복귀는 한듯 하지만...
대부분의 대중은 인식도 못한다. 아마 더 많은 대중이 인식하는 순간 김상혁은 또다시 비난과 함께 악플과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할것이다.

소속사가 당시 저 말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을 적절히 예상하고, 그 말을 못하게 미연에 방지했더라면..
그의 현재는 완전히 달라졌을 것일텐데...

이 사례만큼 확실한 교훈을 주는 경우도 드물다.

그건, 연예인이 어떤 사고를 쳤다면, 사고가 경미하건 심각하건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사과 또는 자숙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이슈가 되지 않게 묻어버리거나, 이슈가 되지 않는 행운이 따르거나, 아니면 철저하고 어설프지 않게 반박하며 반박할 때 어떤 트집거리도 잡히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반박은 실패 - 잠정적 은퇴로 연결되었다. 극히 일부를 빼곤 말이다. 그 일부는 어떤 것이 진실인지 아무도 모른체 그냥 지나가 버린 상태로 몬지 모를 찝찝함만 남기기만 했다.

반박의 실패는?
연예계와의 인연을 끊어야 한다는 것이고, 심하면 해당 개인의 사회생활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런 기존의 선례들에도 불고하고..

현재 엠씨몽과 신정환은 악수를 두고 있다. 이는 상당부분 소속사의 관리 실패 책임으로 돌아간다.

신정환은 도박의문이 들었을 때 차라리 침묵을 했더라면 나았을 것을 뎅기열 자작극으로 다시 넘어오지 못할 강을 건넜고...
엠씨몽은 기존의 해명들과 모순되는 듯한 사실들이 드러나면서 역시 같은 강을 건넌 듯이 보이고 있다.

둘의 공통점은 혐의 의문들에 대해 무조건 부인했다는 것이다.

근데 문제는 둘의 부인이 너무 쉽게 신뢰성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너무 쉽게 반박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신정환은 너무 어설퍼 말할 것도 없고..

엠씨몽은 아직 법적으론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진 않았지만..

그의 해명인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군대면제까지 가게 되었다는 힘든 가정환경등에서 비롯된 어쩔 수 없음이라는 사유가..
나이트 죽돌이 시절 얘기와 어처구니 없는 병역연기 사유들로 신뢰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만약 엠씨몽이 무혐의로 밝혀진다고 하더라도..
엠씨몽이 방송에 나올수록 엠씨몽에 대한 비난은 더 커질 것이고,
연예인으로 활동을 한다고 해도.. 지금과 같은 위치는 불가능할 것이다.
그 심각한 이미지 타격을 회복시킨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연예인으로 살아가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대중들이 바라는 연예인은 재밌고, 독특하고,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면서도
성인군자에 현자이며, 인간적이어야하며 겸손한..
무결점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연예인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끼는 무결점한 인간이 갇기 힘든 재능이다.
그리고 끼라는 것은 때때로 기존 가치관의 파괴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무결점으로선 불가능하기도 하다.

대중은 이런 모순적인 모습을 연예인에게 요구한다.

즉 불가능한 모습을 요구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연예인들과 그 소속사는 신비주의 전략이나, 감추기에만 급급하다.

개인적으로 왠만큼 인간성이 좋다 하더라도, 연예인의 잣대에선 한없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어쩔수 없다.

연예인을 공인이 아닌 개인으로 봐주고, 그들의 행동과 언행에 개인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줘야 가능한데..
그들의 말을 무슨 설교처럼 재생산 하는 여론형성은 이완 반대의 방향을 선호한다.

그래서 소속사의 관리능력이 중요하다.
소속사가 소속연예인들의 사건 사고에 어떤 대응전략을 내놓고, 그들을 잘 설득하는가는 그들의 미래를 바꾼다.

by parallel lines | 2010/09/20 11:05 | 잡생각 | 트랙백 | 덧글(0)

정의라는 가치..

정의란 무엇일까..
올바름, 진리 또는 좋은(Good)으로 표현되기도 하는 정의는 무엇일까..

명쾌하고, 반박할 수 없이, 온 세상의 만물들의 정의는 무엇이며, 왜 그것이 정의인지를..
말할 수 있는 사람 또는 존재가 있을까?

만약 있다면 난 그 사람 또는 존재를 신이라 부르겠다.

어떤 이는 종교에서, 또 다른이는 철학에서 그 해답 또는 실마리를 찾았다고 믿는다.
난 차라리 그들이 부럽다.

난 도저히 알 수 없다.

단 하나 알 수 있는 것은 생존과 큰 관계가 있지 않나라는 것 뿐이다.

왜 단정이 아닌 추측인가 하면..

때론 한 객체의 생존과 다른 객체의 생존이 양립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으론 한 객체의 생존을 위해선 다른 객체의 생존이 전제되어야 하기도 하다.

단순한 듯 복잡한 듯..

그러니, 세상 그 누구도 명쾌하게 설명을 하진 못했을 테지..

"이것이 정의다."며 "이것"들을 제시한 사람은 많았지만..
왜 "이것"들이 정의인지에 대해 반박할 수 없는 명쾌함으로 설명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저 정의이기 때문에, 옳은 것이고... 당연한 것이며.. 해야 되는 것이 될 뿐이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시대별로 정의의 개념은 달랐다.

지금의 정의가 천년전 이집트에서.. 100만년전 인류의 태동기에서도 정의가 될 수 있을까?
아니 불과 10년전의 한국에서 통용될 수 있을까?

지금 현재 우리가 정의이기 때문에 당연히 옳은 것이라 믿는 가치들 중의 일부는 세상 어딘가의 다른 곳에선 받아들여질 수 없는 것이 분명히 있다.

물론 대부분의 세상에서 정의 또는 정의에 가깝게 통용되는 가치도 있다.

하지만, 모든 인류 공통의 동일하게 정의라 통용되는 가치는 극히 드물다.

아마 수면, 먹는 것, 성욕과 관련된 일부만이 이에 해당할 것이다.

하물며 인류라는 한 종이 그럴진데, 만물은 어떠할까?

생각만으로도 머리가 지끈거린다.

다만 조심스레 추정할 뿐이다.
그리고 일단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의라고 말하는 것을 본능적으로 정의로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진정 부러운 사람들은 이런 의문조차 가지지 않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정의를 부르짖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부러운 이유는 이런 혼란이 없다는 것과 마음이 편할 것이라는 추측때문이다.

때론 그것이 독선이 되지만.. 그들은 그럼으로 평온할테니.. 어찌 안부러워 할수 있나?

by parallel lines | 2010/09/20 00:19 | 잡생각 | 트랙백 | 덧글(0)

금연의 어려움..

담배를 처음 배운 때는 91년,
본격적으로 입에 대기 시작한 시기는 93년부터였다.

중간 중간 재수하면서, 군입대 후 훈련소 기간(논산훈련소)에 담배를 거의 접하지 못했었지만..

이리 저리해서 근 20년 가까이 담배를 피워왔다.

생각해 보면 정말 징그럽기 까지 하다.

3-4년전엔 여친의 열렬한 희망에 여러차례의 시도 끝에 1년 2-3개월가량 금연에 성공 한 적도 있었지만..

담배는 참 무섭다.

1년 넘게 끊었는데도....
그렇게 까지 극도의 스트레스는 아니었는데도..
이 정도 일이면, '담배 한개피 정도는 펴도 돼'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담배..

강요성이 강하거나, 심각한 의존성으로 사람을 몰아가지도 않는다.

그 저, 담배 한개피 정도야..

라는 너무나 부드럽고, 젠틀한 유혹으로 다가온다.

담배를 입에 문다고.. 흡연자 본인에게 피는 순간부터 바로 건강이 악화된 듯한 기분이 드는 것도 아니다.

본인 스스론 오히려 컨디션이 좋아졌다고 느끼게 만든다.

'많이 피면 몸이 안좋아지거나, 머리가 돌이 될지 모르지만, 지금 피는 이 한개피는 딱 적정량이야.'
라는 말도 안되지만, 그 상황에선 한없는 설득력으로 다가오는 자기 합리화만이 있을 뿐이다.

담배를 끊은 기간이 길어진다고, 저런 달콤하고, 부드러운 유혹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가벼운 산책 도중에,책을 읽다가 잠깐 몸을 일으키는 순간에, 멋진 풍광을 볼 때, 보람차게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와중에... 하루 하루 24시간 중 특정되지 않은, 이 순간 만은 아닐 것이라고 느끼는 순간에

흡연의 욕구는 부상한다.

심지어 치솔질을 하다가도 다가 올수 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욕구가 다가오는 평균적인 간격은 줄어 들지만,
찾아오는 순간의 합리적으로 보이는 유혹은 거의 변하지 않는다.

한번 담배를 끊어 봤다고,
'난 또 끊을 수 있으니까 괜찮아'라는 달콤한 유혹도
사실이 아니다.

한번 끊어보니, 또다시 끊는 것은 너무 힘들다.

끊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끊는 과정의 은근한 고통이 떠오르는 것도 그렇지만,
담배를 다시 피면 이상하게도 의존도가 더 강해지는 듯해서이기도 하다.

[지금 현재 난 다시 담배를 끊을려는 결심으로
 
담배를 안 피고 있는지 1주일째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 경험으로, 지금이 고비인 것을 알고 있다. (사실 매일매일이 고비이지만..)

그리고 지금을 잘 넘긴다고 끝이 아니라는 것도 안다.

그래도 참을 수 있는 건,

다시 폈을 때의 그 끔직한 기분 때문이다.

자괴감과 오랜 만에 들어오는 담배연기의 메스꺼움... 후회.

그 기분을 떠올리면서,
참고 있다.

오랜만에 일주일 가량을 잘 참아왔다.

이번엔 성공하자고 다짐한다. 다음 기회나 다음에 하는 금연은 지금보다 몇배는 더 힘들 꺼라는 걸 계속 상기한다.

by parallel lines | 2010/05/07 15:26 | 일상들 | 트랙백 | 덧글(0)

[책] 작은인간(인류에 관한 102가지 수수께끼) 이야기...

사춘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시기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나도 인생, 산다는 것, 삶의 의미, 정의, 무엇을 해야하는가? 이런 것들에 의문을 품고..
솓구치는 성욕만큼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 고민했었다.

많은 현자들이 책등을 통해 그것에 대한 나름의 해답을 제시하였지만..
난 그 중에 어떤 것이 내 해답인지 판단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결론은 내리지 못하고, 혼자만의 독단적인 사고로 근거없는 결론들만 도출하다가..
작은 인간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20대때의 일이다.

지금도 가끔 다시 읽는데.. 인간, 인류라는 종에 대한 비교적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본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요약한다는 것은 내 짧은 지식으론 무리지만..
인류를 동물과 별개가 아닌, 같은 선상에서 이해하고자 했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만물의 영장이며, 동물이라는 단어와 별개인 것처럼 다루어지는 인간을 동물로서의 인류라는 시각으로 해석한다는 점이 묘하게 신선했고, 읽다가 보면 많은 의문점들에 대한 나름의 해답을 찾는 듯한 기분이 든다.

거부반응을 보일지도 모르지만...

큰 의문중 하나였던 정의라는 것에 대해도 다시 생각해보게 된 계기였다.

역시 수박 겉핥기로 읽은 철학책들 속에서 정의 또는 진리란
옳은 것 또는 좋은 것, 옳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하는 것, 그렇지만 힘든것 등등 참 난해한 얘기들이었다.
어렴풋이 이해가 되면서도 왜 어떤 것이 옳은 것이 되었을까라는 의문에 시원한 답을 얻을 수 없었다.

약육강식과 강자만이 살아남는 자연에서, 호랑이가 토끼를 잡아서 또는 인간을 사냥해 배를 불리면서 생존하는 게 당연한 자연과,

그것들을 재해석해서 인간을 잡아먹는 식인 호랑이는 나쁘다.라고 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스러우면서도... 어딘지 부자연스러운 느낌... 식인종은 혐오의 대상이며 미개한 인종인데.. 동시에 같은 인간으로서 인간의 천부인권을 가지고 있는 점..

왜 기독교의 사랑은 자신들을 믿는 사람에게만 베풀어지는가? 모 이런 의문들은 참 아이러니한 것 일 수 밖에 없고, 한쪽을 진리라고 생각하고 반대편을 생각하지 않으면 너무나 편안한 진실이 될 수도 있는 것들이었다.

인간을 이성적 판단을 가지고 있는 존재로 특별하고... 동물과 별개라는 시각은 나로선 양립하기 힘든 것이었다.
인간을 제외한 동물들은 다 사라지거나 하지 않는 이상 말이다.

하지만, 동물적인 시각에서 인간을 바라보면 많은 해답들이 이미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거창한 삶의 의미 같은 것은 알 수 없지만..
(그저 태어나고 살다가 죽는 것.. 그것이 삶이라는 것 밖에는...)

만인이 평등하다는 것이 진리인 지금, 왜 지난 역사의 대부분은 그렇지 못했을까?

왜 근래까지 노예제도는 존재했고, (지금도 비슷한 모습이 있고) 그걸 당연시 여겼으며, 아직도 귀족의 또다른 모습이 있고,
 인도에선 계급제가 당연시 여겨지며.. 또 내가 알지 못하는 지구촌 어느 곳에선 지금 우리가 당연히 인권이라고 부르는 것을
침해하는 일이 자행되고 있는지?

편하게 한쪽은 나쁜놈들이고, 아직 교육의 혜택을 못 받은 불쌍한 사람들이라서 그렇다고 치부해버리면.. 너무나도 편한
것이고. 그냥 나는 지금 이렇게 상식적으로 받아들이는 걸 그들에게 상식으로 강요하고, 그 가해자를 욕하면 그만일 뿐이다.

하지만,그렇게 욕해도 현실의 부조리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내가 참으로 올바른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자기만족일 뿐이다.

현재의 또는 과거의 그러한 나쁜놈들 또는 나쁜 사회제도를 그냥 x같은 것이라고 욕하고, 전부 지옥으로 보내버리는 것과...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부르짖는 것을 선택하라면...
차라리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부르짖는게 나을 것이다.

적어도 예수만 믿으면 지옥은 면할 수 있으니까. 힘들게 이해하기 힘든 우리네의 입장에서 교육을 수료하고, 왜 그게 나쁜 짓인지에 대해 맹목적으로 배워야만... 지옥을 면하는 것보다 말이다.

그렇지만, 이런 것들을 생태계에서의 인간의 개인의 생존, 또는 인류라는 집단의 생존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하면 의외의 답변들이 나온다.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정치, 사회, 문화등의 변화를 진화과정에서의 각 종들간의 생존과 대입해 생각해보면.. 참으로 어이없고, 단순해 보이지만.. 그저 정의의 승리로 보기보단 명쾌하다.

족장체제에서 왕, 귀족, 군사, 독재, 공산주의, 사회주의, 자본주의, 민주주의...
(최근의 공산권의 몰락을 보고 공산주의의 실패라고 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역으로 공산권의 몰락이다. 상대적으로 민주주의(어떤 것이 민주주의인지 모르겠지만)권의 계속된 생존이고..)

그 변화의 과정을 인류전체 또는 인류집단간의 생존경쟁의 과정으로 보면 참 흥미롭다.
(물론 내 개똥철학이다. 하지만, 이러한 개똥철학이 내 의문점에 그나마 적은 모순으로 해답을 제시하니 어쩌겠는가?)

족장체제와 왕정이라는 시스템의 대결에서 누구에게 배팅하겠는가? 물론 예외적인 경우도 있겠지만..
족장체제보다 더 많은 전투력을 응집시킬 수 있는 왕정이 유리한 것은 지금에 와서야 당연하게 느껴지지 않을지?
모든 집단이 왕정인 상황에서 어떤 집단이 살아남을 것인가?
왕정이라는 시스템은 많은 사람들을 필요로 한다. 이는 많은 사람들의 생존을 책임져야한다는 것이다.

그 많은 사람들의 생존을 책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집단이 살아남는 것 아닐까?
이런 기준으로 현대 민주주의체제로의 변화를 보면 딱 맞다고 말하긴 힘들지만.. 무조건 아니라고 말하기도 힘들다.
차라리 큰틀에선 이러한 기준이 맞는 경향이 크다고 말하기가 쉽다.

누구의 말처럼 "강한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고, 살아남은 자가 강한자"라는 어찌 보면 어이없을 정도의 단순함..

그럼 왜 우리가 현실의 부조리라고 생각하는 일들이 아직까지 현존하는 것일까?

20세기의 식민지시대 등을 거쳐서 많은 인류집단이 전세계적인 차원에서 충돌/조우했지만...
사실 우리가 정의라고 믿는 것들이 당연하게 여겨지기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도 않았다.

우리가 그렇게 욕하는 인종주의도 반세기전까지만 해도 진리처럼 여겨졌고.. 심지어 아직도 우리의 무의식속에 있다.
흑인에 대해 많이 접하고 좋은 얘기를 들어도..
왠지 모를 두려움같은 것.. 흑인은 전부 랩만하고, 어딘가 모자르다는 생각이 아직도 많은 우리의 무의식속에 자리잡고 있다.

미국에서 흑인이 대통령이 된 지금에도!!

아니라고?

우린 어렸을 때부터, 우리 민족은 위대하다, 단일민족이다라는 순혈주의를 세뇌당했다.
아시아의 유태인이라는 둥..
위대한 잠재력을 가진 민족이라는 둥.. 우리의 민족성이 뛰어나다는 둥.. 세계제일의 민족..
우리가 무슨 일을 하면 민족의 쾌거고 세계가 조명하고...

운좋은 몇몇 사람들 빼고, 당장 세계에 나가면.. 이거 순전 뻥이라는 거 금방 알게 된다. ㅡ.ㅡ

이러한 민족주의의 긍정적인 면을 부정하긴 힘들다.
 민족이라는 이름으로 사회를 결속시키고, 개인적인 자신감을 고취하고..
그에 따라 더 나은 성과를 발현하게도 한다.

하지만... 단순히 생각해보자.

우리 민족이 우수하다는 건...
다른 민족은 어떻다는 건가?
그냥 우수한것도 아니고. 세계제일이면?

다른 민족들은 무엇인건가? 민족이 아니라도, 다른 인류 집단은?
우리보다 우수하지 못한거냐?

그럼 어째서!! 우리는 아직까지 일본경제에게 발리고, 미국에 안되고,
유럽 선진국의 경제, 정치, 과학을 개거품 물면서 배워와야 하는건데?
도대체 우수하다는 증거가 모냐?
유구한 역사? 지금의 한류? 문화적인 우월(?)?
세계에서 벌어지는 (그것도 꼭 선진국) 한국민족의 높은 성취? (이제서야?)
낮은 문맹률? 지금의 높은 IT보급률?

대한민국 아니, 한민족본좌가 그 우수성으로 세계를 평정하고 모든 세계가 허리를 조아렸다라는 시나리오쯤이라도 있으면 모르겠다.

"우리가 우수하기 위해선, 누군가 우리보다 우수하지 못해야 한다."

단순한 점이다.

거기다가 우리가 "세계제일의" 무려 민족이면..
다른 민족은 다 허접 즐~이 되야하는 것이다.

물론 어떤점은 우리가 우수해! 라고 말할 순 있다.
하지만, 그냥 단순히 우리가 세계제일의 민족이잖아.
다른 민족과 다른 우리의 저력~ 이런 말속에 포함된 우월적이고 자기만족적
자위적인 표현이 긍정적인 부분이 있지만..
그렇다고 차별적이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가?

이게 게르만 민족은 우수하다는 히틀러시대의 독일과 모가 다른가?

인종주의 얘기하다가 흥분했나보다. ㅡ_ㅡ;;;

다른 의견과 관점을 가지신 분들이 많을 꺼라고 생각한다. 그냥 이런 생각도 있다는 정도?만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누가 여기와서 이글을 보기나 할지 싶지만... 그냥 외침?정도 ㅡ_ㅡ)

아무튼, 이 책을 통해 세상을 보는 다른 기준을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안다. 이런 식의 관점이, 현대에서 말하는 정의로운 관점은 아니라는 것..
그래서 이런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면... 욕먹을 일도 많으리라는 걸..

민족주의에 대해 내 생각을 얘기했다가, 거센 반발에 부딪친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우리 민족이 우수한 점을 얘기하기 위해 세종대왕은 물론이고, 경제성장, 경제위기 극복... 반만년의 역사.. 중국대륙에서 활동했었다는 민족사학적인 내용 등등 많이도 얘기가 나왔다.

나라고 그런거 들어본적 없겠느냐고 반문하고 싶다. 고등학교때 발해의 혼이라는 무협지는 참 젋은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책이었다. 그리고 한단고기 같은 내용의 책들도 당연히 답습했다.

지금 보면 엉뚱하기까지한, 수메르=수밀로 시작해서 결국은 예수도 한민족의 한 계파다!!라는 말까지...ㅡ_ㅡ;;; 진실로 믿었다.

그때 읽은 내용중에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바램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이 생각은 버릴 수 없다.

"한민족이 세계제일의 민족 또는 세계2등 또는 3등 또는 상위권의 민족은 아니라는 것이다. 한민족 뿐만이 아니라 어느 민족도"

다만, 현재의 시스템에서 힘을 발휘하는 현재에 유리한 민족들만이 있을 뿐이라고 말이다.
(적절한 예일지는 모르지만, 스타에서 테란,저그,프로토스가 패치에 따라 힘의 균형이 달라지듯이..)

이런 얘기를 쓸려고 작은인간을 생각한건 아닌데 이상하게 옆길로 새버렸다..

그저 어제 잠이 안와 책장을 뒤적이다 작은인간이 떠올라 잠시 다시 봤을 뿐인데 쩝...

by parallel lines | 2009/05/27 20:11 | 책을 읽자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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